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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6 <영화> De-lovely

<영화> De-lovely

2008. 6. 26. 07:19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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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클라인과 애슐리 저드가 주연한 2004년 작 De-Lovely를 드디어 보았다.
DVD를 사놓고도 여태껏 못 봤는데, 더운 여름 주말에 할 일이 있어야지. -_-;
지난 주부터 영화만 네 편 째 보고 있는 듯 싶다.

미국의 작곡가 Cole Porter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인데, 아주 좋았다!!

영화는 콜 포터가 천사(혹은 저승사자?)와 함께
자신의 인생을 뮤지컬 형식으로 돌아보는 식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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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에 아내가 되는 Linda Lee Thomas와 파리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음악으로 눈길을 끄는데,
출연진들이 직접 노래를 하는 장면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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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인 콜과 부유한 이혼녀인 린다는 아름다운 파리에서 곧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는데
사실 콜은 양성애자로 그에게는 발레 댄서인 애인이 있는 상황이었다.
린다는 이를 알면서도 그를 성공시키기 위해 물심양면을 아끼지 않고 후원한다.

아래의 동영상은 콜 포터의 곡 중 가장 유명하다는 Night and Day.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콜은 연달아 일을 맡아 흥행에 성공하는데,
자신의 성공에 도취한 콜은 린다와의 결혼생활을 점점 방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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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리우드로 이사도 해보지만,
성공과 재물, 그리고 화려한 생활이 가져다주는 나태함은 할리우드가 주는 보너스라고 해야할까.
유산으로 상처 받고,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는 결혼 생활을 참지 못한 린다는
콜과 떨어져 별거 생활을 하게 된다.

낙마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후에야 린다의 소중함을 깨달은 콜은 그녀와 재결합하지만
이미 린다는 폐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는 소재인데, 실제 사람들의 삶이 그런가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그것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는 것.

린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늘 그녀를 그리며 외롭게 살아가는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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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포터 역을 맡은 케빈 클라인, 린다 역의 애슐리 저드 등의 모든 출연진의 연기가 빼어났다.
케빈 클라인은 노래도 참 잘하는데,
애슐리 저드는 아름답고 우아할 뿐만 아니라 그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노래까지.. ㅠ.ㅠ

게다가 사운드트랙에 실린 콜 포터의 곡을 새로 노래한 유명 가수들,
엘비스 코스텔로, 로비 윌리암스, 셰릴 크로우, 앨라니스 모리셋 같은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가 영화에서 사용되는 장면에 나와 직접 출연하여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영화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혼자가 된 콜이 노래를 부를 때 옆에 앉아있는 린다의 모습을 비추는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참으로 외롭운 영혼이 노래할 수 있는 곡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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