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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01 <음악> 8월 30일,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공연.
ㅐㅣ8월 30일 화요일 저녁에 할리웃 보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씨의 콘서트를 보고 왔다.
한국에서 싸인회를 하는 장영주 씨의 모습을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공연을 보러 간 것은 처음이었다.

보스한테 부탁했었는데, 박스석이었다. 이런, 자리가 거의 정 중앙이네. 너무 좋아!!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곡 자체가 멜로디의 아름다움이나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호흡보다는 기교에 중점을 둔 듯했다. 오케스트라도 주로 현악기가 백업을 해주고,
나머지는 거의 장영주 씨의 솔로같다는 느낌이랄까.

곡이 너무 우울하고, 갈수록 암울해지는 느낌을 주는게 내 취향이라고도 할 수 없고
큰 감동을 받았다 할 수 없지만, 역시 장영주 씨다.

카덴자 부분에서는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한 테크닉을 보여주었다.
시원시원하게 켜는 듯 보이는 작은 바이올린을 정말이지 가지고 놀았다.

소리가 어찌나 정확하던지,
그렇지 않아도 암울한 느낌을 주는 곡을 들으며 섬뜩했다고 해야하나.
공포 영화에도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 그런 곡을 들으며
소름이 돋는 건 당연지사.

테크닉에 놀란 청중들이 악장 사이에 치는 것도 모자라 곡 중간에도 박수를 쳐줄 정도였다.

어렸을 때부터의 경력이 말해주는 것 같은
당당한 무대 매너와 자신감 넘치는 미소도 매력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건 그녀의 실력이 아니었나 싶다.

곡은 맘에 안들었지만, 그럼에도 멋진 공연이었다.

오늘 이 공연을 봄으로써 조수미 씨, 신영옥 씨, 홍혜경 씨, 장한나 씨에 이르는
유명 한국 음악인들의 공연을 한 번씩은 다 본 셈이다.

볼 때마다 세계에 우뚝 선 사람들의 멋진 모습을 보며, 크나큰 감동을 받는다.
좋은 인생 공부인 것 같다.
부러움을 엄청 느끼고 오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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