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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약올라.

2008. 10. 9. 05:43 | Posted by 헤브니
social dance 수업을 듣고 라커룸에 왔는데, 락이 사라졌다. 열어보니 누군가 내 옷만 남겨두고 가방만 싹 들고 갔... oTL

하필이면 평소에 거의 안가지고 다니는 현금도 좀 있었고, 하필이면 평소에 잘 안가지고 다니는 디카도 있었는데. ㅠ.ㅠ 게다가 하필이면 평소에 잘 안가지고 다니는 다른 적립카드 기타등등도 많았었단 말이다!!!!!!!!! 평소에 늘 가지고 다니는 iPod이나 외장하드랑 USB는 말할 것도 없고.. ㅠ.ㅠ

집에 가서는 일을 해결하지 못할 것 같아 직장으로 돌아와 일단 은행구좌랑 신용카드 정지부터 시키고(젠장할 놈의 것, 잃어버린 카드가 한 두개가 아니었다)난 후에 집에 돌아갔다.

무슨 맘인지 전화기랑 차열쇠는 들고 수업하러 갔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해야하나. 차열쇠도 없어졌으면 어떻게 할 뻔 했어... 싶기도 하지만, 약이 올라 몸살이 날 것만 같다. -_-;

아침에 DMV에 들러 면허증 신청을 다시 하고 은행 두군데에 들러 구좌 정지한 것에 싸인하고 새 구좌 신청하고 늦게 출근을 하면서 생각을 좀 해봤는데... 돈만 있으면 다시 살 수 있는 디카나 iPod이나 이 모든 게 들어있었던 4년 쓴 코치 가방 따윈, 외장하드에 들어있던 사진이나 과제물 제출했던 것들에 비하면 훨씬 덜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사진이 거기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이제껏 모아둔 음악이랑 영화같은 건 또 다 어떻게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일단 신분증, 은행, 카드 이런 게 정리되고 보니 역시 제일 아까운 건 늘 가지고 다녔던 우리 alma mater, USC 학생증인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이제껏 무엇을 했는지를 증명하는 물건의 소중함이란 언제라도 다시 살 수 있는 외형적인 것에 비할 바가 아니더라는.

이런 걸 도난당한 것이, 강도 만나서 빼앗기는 거나 차를 잃어버렸다거나 차 사고가 났다거나 하는 일보다 훨씬 가벼운 사고라는 것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그리고 왜 하필 나야?!?!?! 이렇게 소리질러봤자 물건들이 되돌아올 것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역시 약이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사람이란 원래 자신이 처한 상황보다 못한 상황과 비교하기 보다는 나은 상황에 비교를 하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잃어버린 물건에 대해 속상해 하지 말고 대범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지(그치만 이런 말 따위 전혀 위로가 안된다.. 아~ 울고 싶어).

오늘의 교훈: 없어질 물건들은 어차피 없어지기 마련이니, 너무 아끼지 말고 열심히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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