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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싫다...

2008. 4. 15. 03:58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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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 봐야 할 일은 많고, 날씨는 덥고...

교회 끝나고 서점으로 피신해서 시원한 거 한잔 마시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고등학생임에는 틀림없고, 한국계 아이들임에 90% 이상 분명한 아이들이 들어왔다.

남자애들 네 명이었는데, 공부를 좀 하는 듯
학교 얘기나 AP 수업에 관한 이야기 등을 하는데
바로 옆 테이블인데다 아이들 목소리가 꽤 크게 들려
들으려고 들은 것이 아닌데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다 들려왔다.

한참 있으려니 여자애 하나가 들어와 아는 척을 하는데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 남자애 중 하나와 사귀는 사이인 듯 싶은게
남자 친구 보려고 일부러 온 것 같은 티가 났다.

시끄러운 목소리로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 숙제하던 아이들 정신을 분산시키더니
서서 남자애 어깨를 끌어안았다 놨다 하며 수다수다...

열여섯, 또는 열일곱 밖에 안되었을 아이가
남자애들에게 잘 보이려 이런저런 애교에,
게다가 어울리지도 않은 쿨한 척을 하다가
"계집애들"하는 마냥 삐친 척 귀여운 척을 보태는데
옆 자리의 내가 보기에 조금 민망스러웠다고 해야하나.

이성 관계에 한창 호기심이 많을 나이라는 걸 감안해도
남자애 넷 앞에서 그래야할 이유가 뭐냐,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에휴... 딸 가진 부모님들은 참 걱정이 많으시겠구나 하고 깨달아버렸다.

참...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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