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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녹화 관람.

2006. 1. 23. 17:59 | Posted by 헤브니
ABC 방송국의 12시 심야 토크쇼 진행자는 Jimmy Kimmel 이다.
시작한지 몇년 되지 않아 엄청나게 알려져있는 것 같지는 않다.
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미국인들인지라,
12시 넘은 밤 늦게까지 TV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학생들이나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나,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NBC 방송의 제이 레노 씨는 11시, 코넌 오브라이언이 12시, 카슨 데일리가 1시이고, 데이빗 레터맨은 케이블이고...
집에 CBS가 안 나와서 거기서는 뭘하는지 모르겠지만,
코넌 씨의 경우 제이 레노가 은퇴하면 11시 방송을 물려받을 사람이라고 하니, 하여간 나도 이제껏 코넌 쇼를 보기는 봤다.
하버드 출신의 아일랜드계인 이 남자는 엄청 코믹하고 sarcastic하지만 웃긴다.
미국 토크쇼 진생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는 sarcasm인 것 같지만.

여하튼, 그러한 이유로 지미 키멜 쇼를 일부러 찾아본 적은 없다.
채널 돌리다가 무심코 쳐다본 적은 있어도.

1월 13일 금요일에 처음으로 인턴일을 하러 다녀왔고,
19일 목요일 저녁 8시에 녹화하는 쇼를 보러 다녀왔다.
TV가 잔뜩 쌓아 올려져있는 주조정실에서 봤다. 처음이었다.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3시간이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시각 9시에 뉴욕 시각 12시, 방송 시간 차이가 있다.
하지만 녹화하는 쇼는 그 다음 날 방송된다고 한다.

목요일의 초대 손님은 Method Man이라는 래퍼와 영화계 마이더스의 손,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였다.

랩을 전혀 안듣기 때문에 Method Man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 -_-;
하지만 제리 씨는 제대로 알고 있다.

까마득한 예전부터 영화를 고를 때 그가 제작한 영화는 돈 걱정 안 하고 보는 편이었으니까.
"나쁜 녀석들" "더 롹" "콘 에어" "캐리비안의 해적" 등, 망한 영화가 별로 없다. 작품성은 몰라도, 흥행의 보증 수표다.

실제로 보게 되다니. 약간 흥분도 되더라.

사진에서도 봐서 아는 얼굴이지만, 실제로 보면 확실히 날카롭다.
현재 제작하는 TV 시리즈물이 8편이란다. -_-;;
전체 출연진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데, 이해가 간다.

뿐만 아니라, 지난 주에 개봉한 미국 대학 농구 역사상 최초의 흑인 틈으로 우승을 한 60년대의 이야기 Glory Road라는 영화가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 개봉될 영화가 "캐리비안의 해적 2"란다. 그것도 같은 감독, 작가, 배우. 쟈니 뎁과 올란도 블룹, 키이라 나이틀리가 모두 다시 출연한다. 호오~

그 날카로운 눈빛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겠거니..
생각을 해보니, 새삼 참 대단한 인물이라고 느껴졌다.

빈틈없는 진행과 촬영, 관객과의 호응.
녹화 방송이지만 끊어서 가지 않더라.
중간에 나오는 광고 시간을 빼고는 생방송처럼 그대로 진행했다.
멋있었다.
방송일이라는 것이 매력적인 일이라는 것을 배우고 온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