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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6 시애틀 - Argosy Cruise & Pioneer Square 4

시애틀 - Argosy Cruise & Pioneer Square

2008. 8. 6. 09:47 | Posted by 헤브니
바다가 옆에 있고, 아름다운 다운타운이 있는데 어찌 배를 타지 않을소냐!!
....관광객 놀이 제대로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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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 55와 56에 가면 Argosy Cruise라는 회사의 유람선을 탈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을 주변을 도는 한시간짜리 투어가 있고,
조금 멀리까지 나갔다오는 두시간 반짜리 투어가 있는데
시간과 가격을 생각하여 한시간짜리 투어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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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남쪽에서 시작해서 북쪽 끝으로 가서 한 바퀴를 빙 돌아오는 것인데요.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다운타운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즐길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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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정박해있는 커다란 화물선들에도 현대와 한진이 여전히 힘내고 있더라는.
집 근처 롱비치 항구에도 수두룩하게 쌓여있는 한진 컨테이너들을
시애틀에서도 볼 수 있다니 어쩐지 뿌듯한 마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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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남쪽의 Pioneer Square 로 이동했습니다.
시애틀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Underground Tour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매 시간 정각마다 시작하는 투어의 표를 사놓고 저녁 식사를 먼저 해결했습니다.
Pioneer Square 바로 옆 이탈리아 음식점인 Denunzio's에 들어가봤어요.
사전정보 없이 들어갔는데, 훌륭한 음식이 나왔네요.

어두웠던 관계로 음식 사진은 없지만, garlic bread도 맛있었구요.
해물 모듬(!) 같은 메뉴를 시켰더니 제가 원하던 리조토가 나왔어요. ㅠ.ㅠ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아리아 앨범이 울려퍼지던 맛있는 음식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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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가 시작되고, 20여분 간의 시애틀 역사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독립 후 250년 밖에 안된 역사이긴 하지만, 150년 전만 해도 미국 서부엔 아무 것도 없었다는 사실.. ;
금광이 발견되어 모두들 금캐러 서부로 진출을 하는 바람에 발전하게 된 도시가 시애틀이라네요.

어쨌거나, 밀물과 썰물이 있는데도 엉망으로 도시를 만들어나갔던
시애틀의 founding fathers 들 덕택에 고생했던
사람들이 대화재로 인해 도시의 대부분을 잃고 난 후에 짓기 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들이 지하에 아직도 남아있어요.

멀쩡하게 생긴 건물의 지하로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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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애 찍힌 통나무는 시애틀에 처음 만들어졌던 배수관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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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어를 만든 Bill Speidel이라는 사람은
시애틀의 역사를 알리고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섰던 사람이라고 하는군요.

별 것 아닌 유적지(!)까지도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버리는 마케팅 전략은 높이 사야 합니다. -_-;
짧은 역사와 솔직히 대단하지는 않은 건물 잔해더미를 가지고도
90분동안 $15가 드는 투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하지 않아요?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자신의 고향이나 거주지와는 다른 어떤 것을 찾기 마련이니까요.
돈을 벌고 싶다면 뭔가 특별한 것을 찾아 상품화해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해야하겠죠.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설악산에서 돌하루방을 팔면 어떻게 해요. -_-;;)

가이드였던 Kimberly 씨가 아주 훌륭하게 투어를 이끄는 바람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머러스한 사람이 역사 선생님을 하면 정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텐데.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3년 내내 어떤 역사 선생님도 가이드 언니처럼
이렇게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심하게 아팠... ㅠ.ㅠ

여행 다니며 새로운 것들을 구경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
역시 세상구경은 사람을 어른스럽게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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