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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0 <공연> Anne-Sophie Mutter in Recital

<공연> Anne-Sophie Mutter in Recital

2008. 4. 10. 09:37 | Posted by 헤브니
이런 일 별로 없는데... 과외가 취소되었다. 므흣.

모처럼 생긴 화요일의 여유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생각하던 중
지난 주 Europa Galante 공연을 다녀오면서
못 보면 아쉽겠네... 하고 생각했던
바이올리니스트 Anne-Sophie Mutter의 공연이 생각났다.

남은 표가 있을까 싶어 전화를 걸었더니,
합창석 자리를 $15에 준다는 거다. 이런~

그래서 갑작스럽게 다녀온 공연이 바로 Anne-Sophie Mutter in Recital 이다.

프로그램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Brahms: Violin Sonata No. 2 in A major, Op. 100
Brahms: Violin Sonata No. 1 in G major, Op. 78
Brahms: Violin Sonata No. 3 in D minor, Op. 108

곡 자체가 서정적인 곡인데다
같은 작곡가의 곡을 세 곡이나 연주한다는 게 쉽지 않은 선곡이었을텐데
원숙하단 느낌이 드는 연주라고 해야할까.

경험과 경력이 말해주는 건 경륜인 것 같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연주하는데 어찌나 좋은 소리가 나오던지...

그런데.. 들으면서 느낀 건데, 역시 난 낭만파 음악이랑은 안 맞는 것 같다.

곡의 아름다움, 기교면의 뛰어남 같은 건 이해하겠는데
가슴을 치는 감성의 전달이란 측면에서 불감증이 있는 것 같다. ;

음악 감상을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에 대해 좀 제대로 배워야 하는 걸까.

바로크 음악이나 고전파 음악은 들으면서 여러가지 재미를 많이 느끼는 편인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어쩐지 하여간 낭만파 음악을 들으려면 큰 인내심이 요구되는 느낌.

어쨌거나, 실제로 본 무터는 자그맣고 말랐고 분위기 있었다.
인어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 예쁘기도 했지만,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를 펼쳐내는 그 실력이라니.

연주 끝나고 계속된 기립박수에 앙코르를 무려 네 곡이나 선사했는데,
마지막 곡이 자장가였다. 하하...
유머도 있군.

옆의 아저씨 말로는 유럽 연주자들은 앙코르를 굉장히 사랑한단다.
사실인 것 같았다. ^^;

갑작스런 여유와 좋은 음악 덕택에 좋은 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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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200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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