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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14 <음악> 9월 11일, 오페라 Pagliacci

<음악> 9월 11일, 오페라 Pagliacci

2005. 9. 14. 05:11 | Posted by 헤브니
일요일 오후 4시에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Pagliacci”를 보았다.
부부 오페라 가수인 안젤라 게오르규와 로베르토 알라냐가 출연하는 공연이라서
일찍부터 표를 사가지고 기다렸던 공연이었다.

작곡자가 누군지 모르겠고, 들어본 적이 없는 오페라이기에 걱정을 했었는데,
꽤 볼만한 공연이었다.

일단, 연출을 맡은 사람이 영화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였다.
꽤 좁은 무대 위를 아주 간단한 무대 장치와 소품들로 19세기 이태리를 잘 재현해냈고,
특히 2막에서 나오는 광대들의 무대는 더할나위 없이 깔끔하게 만들어냈다.
좁은 무대 위에 무대를 또 만들고 거기에 아역을 포함한 진짜 광대들과
많은 출연진들을 다 소화해내는데, 아주 훌륭했다.

의상도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광대”라는 오페라 제목과 주인공들에 어울리는
화려하고도 촌스럽지 않은 예쁜 의상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쉬울 정도.

안젤라 게오르규는 레코딩에서 익히 듣던대로 멋진 소화력을 보여주었다.
아쉬운 점은, 실제 남편인 로베르토 알라냐와 극중에서도 부부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피는 여주인공 네다 역할이라, 로베르토 알라냐와 듀엣으로 부르는 곡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불륜의 상대로 출연한 사람과의 듀엣은 정말 괜찮았다.
좀 길어서 중간에 조는 줄 알았지만.

목소리가 소프라노임에도 꽤 낮았고, 무게가 있었다. 난 그런 목소리가 좋다.

알라냐 쪽은 목소리가 너무 가늘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너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보기에도 조금 가늘었지 않나 싶다.
하지만 목소리 빼고는 대체로 괜찮았던 것 같다.

45달러나 주고 본 건데 공연이 너무 짧아서 조금 화가 났다고 해야하나.
이제껏 공연을 45불씩이나 내고 본 적은 없는데 말이다.

자리도 아주 맘에 안들었다.. ㅠ.ㅠ
중간이라 좋긴 했는데, 4층이라 너무 멀어서 주인공 얼굴이 잘 안 보였다는 거지.
같은 층이라면 다음 번엔 30불 이상은 안 준다.

로스앤젤레스 오페라의 총 감독을 맡고있는 테너 플라치도 도밍고가
12월에는 직접 출연도 한다는데, 나한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인 셈 치고 가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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