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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5 시애틀 둘째 날 - SAM & Jazz Alley 4

시애틀 둘째 날 - SAM & Jazz Alley

2008. 8. 5. 07:22 | Posted by 헤브니

둘째 날의 여정은 Pike Place에서의 아침 식사로 시작했습니다.
바다에 면한 시애틀이니만큼 이번 여행 중에는 해산물을 많이 먹기로 했습니다.

Pike Place의 뒷골목을 돌아다니다가 고른 식당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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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 & Chips 랑 클램 챠우더 스프를 시켜먹었습니다. 아주 맛있어요.
참고로, 저기 저 병 술 아니라 vinegar에요. 설마 대낮부터 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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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약간 흐렸지만 밖으로 나와 먹었는데, 올려다 본 건물과 파라솔이 예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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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까지 날아왔는데, 미술관 한 군데 쯤은 들려주는 것이 당연한 수순! ^^;
미국 대도시의 유명한 관광지를 패키지로 만든 상품인 CityPass에 포함된
시애틀 내 박물관/미술관 프로그램은 영 마음에 안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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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Art Museum (별칭 SAM)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Inspiring Impressionism이라는 제목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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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미술관 어디를 가도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역시 인상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주의 특별전은 사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전시회의 특별한 점은("특별"을 한 문장에서 도대체 몇 번 쓴 거냐)
인상주의 화가들이 학생 시절, 루브르 박물관에서 습작했던 선배 화가들의 작품들과
후배 화가들의 작품 세계를 같이 배열해 놓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벨라스케스의 작품과 그 그림을 보고 습작한 마네의 작품이 옆에 걸려있는 식인데요.
이런 배열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문화란 역시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할까요.
누군가가 쌓은 토대 위에 더욱 발전되어 찬란하게 꽃을 피우는 것이 문화니까요.

숙소에 돌아와 잠깐 쉬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재즈 디너쇼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시애틀에 가기로 결정이 되자마자 찾아본 건 공연 스케줄이었어요.
여름 시즌이라 마땅한 클래식 공연이 없어, 팝이나 록음악, 아니면 재즈라도 보려고 생각을 했는데요.
마땅한 공연이 정말 하나도 없는 거에요. -_-;
이번 주말 조용필 아저씨 공연도 잡혀있는 LA지역과는 완전 딴판이지요.

그런데 우연히 찾은 공연은 바로 가수 Eartha Kitt의 공연이었습니다.
Santa Baby 밖에는 모르지만 그래도 Eartha Kitt이니까,
분위기 있는 곳에서 저녁을 함께 할 수 있는 디너쇼니까,
게다가 숙소 바로 건너편인 장소에서 열리니까, 하는 만가지 이유가 생각나 동생과 같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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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고 갔는데, 공연장이자 음식점인 Jazz Alley 는 시애틀에서 꽤 유명한 장소인 것 같아요.
미리 들어가 음식을 먹고 공연을 기다렸는데요.
오후 7시 반에 시작한 Eartha Kitt의 공연은 한마디로 예술! 이었습니다.

81세의 할머니가 그렇게 정정하실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화려한 무대매너, 가창력, 불어와 스페인어를 넘나드는 곡의 구성,
다리 보이게 쫙 찢어진 드레스를 입은 자태까지 프로 그 자체였다고 해야할까요.

아~ 할머니, 너무 멋져요. ㅠ.ㅠ
감동했어요.

어제 예약을 미리 해놓기에 망정이지, 이 공연도 막판에 완전히 매진되어버려서요.
테이블 다 차면 매진이니까. ^^;

분위기 있는 곳에서 음악들으며 밥 먹는다고
갑작스럽게 예정에도 없던 과지출로 카드를 긁어야했지만, 어쩔 수 없죠.
그게 바로 여행의 묘미가 이니겠어요? ^^

어쨌거나 yuppiest thing 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저녁을 끝으로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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