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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4 2011 New Orleans

2011 New Orleans

2012. 2. 14. 07:08 | Posted by 헤브니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장소, New Orleans. 내가 이 촌동네(!)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이다.


하나는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잠깐 나오는데, 주인공 스칼렛과 레트가 결혼 한 후 신혼 여행을 간 장소가 바로 이 뉴 올리언스였기 때문이다. 내가 미국 남부에 관해 가지고 있는 모든 이미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생성된 것들이다. 2009년의 조지아 주 여행 때도 그랬지만, <바람과...> 덕분에 남부 여행 때는 <바람과...>와 관련된 지역, 그와 관련된 박물관 등에 집중해서 여행 계획을 짤 정도였다.


둘째로는 역시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 뗏목 타고 미시시피 강을 유유히 흘러 모험을 즐기던 사내아이들의 여정은 어려서 내가 흠뻑 빠져있던 모험 영화와 연장 선상에 있었다고 해야하나...


세번째로는 재즈의 본고장이라는 사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사실!!!


잘 쓴 소설 한 권,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시공을 뛰어넘어 80년대에 한국에서 태어난 나와 같은 독자와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 무섭기까지 하다. 결국 문화는 콘텐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일 때문에 미시시피 주에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내가 제일 처음 한 일은 뉴올리언스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아틀란타 근교에 사는 친척들이 두 번이나 방문해주신 덕에 여러번에 걸쳐 함께 뉴올리언스에 다녀올 수 있었다. 아래 소개할 사진들은 여러 번의 방문 동안 찍어온 사진들이다.


St. Louis Cathedral

제일 넓은 광장 Jackson Square 안쪽으로 위치한 성당.


St. Louis Cathedral

St. Louis Cathedral



St. Louis Cathedral

St. Louis Cathedral




Jackson Square

잭슨 광장에는 역시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기마상이 서 있다. 워싱턴 DC에 갔더니, 백악관 바로 옆에 똑같은 상이 있어서, 이거 어디서 봤는데... 생각했었지.. ^^; 광장 안에는 풀밭이 있다. 별로 할 건 없고.


Jackson Square

Jackson Square



Jackson Square

Jackson Square



그리고 주변의 예쁜 집들. 아~ 미국이 아닌 것 같은 이 분위기!!!


Streets of New Orleans

Streets of New Orleans




증기선 Steamer Natchez


증기선이라니!!! 그것도 미시시피 강 위에 떠 다니는!!! 진짜 증기선이래봤자 디즈니랜드의 마크 트웨인 호가 유일한데, 여기 와서 증기선을 타고 미시시피 강 위에 있어보니 잠깐은 어려서 읽은 소설 속 모습이 떠올랐다.


Steamer Natchez

Steamer Natchez



Steamer on the Mississippi



사순절 직전의 사육제 기간인 Mardi Gras. 그렇지 않아도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이 곳은 Fat Tuesday까지 흥청망청 분위기~ 뉴올리언스에서는 길가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허용된다고 한다.


Mardi Gras

Mardi Gras

Mardi Gras



Audubon Aquarium of the Americas



표가 생겨서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 조지아 주에 있는 수족관을 다녀온 이후로는 어떤 수족관을 봐도 성에 안차!!! >.<


New Orleans Hornets Game


NBA에 관심은 없지만 기회가 생겼는데 안 보고 가면 어쩐지 아까울 것 같아서. ^^ 전혀 관심없는 팀이었지만 어쨌거나 경기장에서 보는 경기는 정말 재미있다. 박빙이었지만 Hornets가 이겨서 보랏빛 테입이 팍~ 하고 터졌다. 예뻤다. 제일 위의 두 사진 중 오른쪽은 Super Dome 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시절 난민이 되어버린 뉴올리언즈 시민들이 모여서 구조와 지원을 기다렸던 곳. 그리고 미식 축구 팀 Saints의 홈 경기장.


Hornets

Super Dome





Cafe du Monde

프랑스식 도넛인 beignet.. 크아~ 도넛 맛의 빵에 슈가 파우더를 잔뜩 뿌린 음식인데, 커피와 함께 하면 정말 맛있다. Cafe du Monde는 1864년부터 프렌치 마켓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커피숍이다. 뉴올리언스 구경 전에 블로그에서 보고 들른 곳인데, 유명한 집이라 사람이 정말 많다. 앉아서 먹으면 테이블도 바닥도 모두 슈가 파우더로 덮여 엉망이지만 그래도 한번 들러 볼 만 한 것 같다. 테이크 아웃은 따로 주문하는 곳이 있는데 당연히 줄이 길다. 그냥 커피도 맛있지만, 더운 날이라면 더위 사냥을 녹인 것 같은, 얼린 것을 녹여 먹는 아이스 커피도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 .


Cafe du Monde

Cafe du Monde



Cafe du Monde

Cafe du Monde



Preservation Hall

혼자 오는 것도 아닌데다 넉넉한 일정이 아니라, 더구나 올 때마다 당일치기라 늦은 저녁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하나 건졌다. 재즈의 본고장까지 와서 공연을 한 번도 못 보고 가면 어떡할지 걱정했는데. ㅠ.ㅠ 자그마한 편성의 공연이었지만,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스윙이었다. 한시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참 즐거웠다. 뉴올리언스에서의 재즈 공연.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Preservation Hall



Bourbon Street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분위기는 흥청망청. 밤의 뉴올리언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 거기에 발코니에서는 야한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Mardi Gras 때 사용한다는 구슬 목걸이를 던지며 호객 행위를!!! 여기에 사진을 첨부하지는 못하지만, 남자들이라면 호기심에서라도 구경하러 가고 싶을지도!


Bourbon Street

Bourbon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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