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보울의 화요일 시리즈는 클래식이다.
7월 19일 화요일의 출연진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과 지휘자 제프리 테이트였고, 연주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7번이었다.
베토벤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하나만 썼나? 번호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아봐야겠다.
길 샤함도 제프리 테이트도, 내가 자주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꽤 자주 나오는 사람들이다. 프로필은 잘 모르지만, 자주 접할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갔다.
내 실력에 공연 평을 쓰는 건 무리다.
듣는 귀를 더 키워야하는 점을 알고 있기에, 평을 쓰고 싶지는 않고, 그냥 감상만 좀 적자면, 협주곡도 교향곡도 듣기에 편안했다는 거다.
길 샤함은, 연주 중간중간에 아주 장난스러운 미소를 잘 지어보였다. 아마도 까다로운 부분을 무사하게 넘길 때마다 그러는 것으로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길 샤함이 들고있는 바이올린이 그에게 너무 작아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잘해서 그런가?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아마도 연주자는 만족할만한 연주를 해냈다고 느낀 것 같았다.
나도 듣고 있기에 참 편안했으니, 그걸로 되었다.
근데 솔직히 너무 길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보다 길었던 것 같은...
교향곡 7번은, 솔직히 5, 6, 9번에 비해 유명하지는 않아서 잘 몰랐다. 2악장을 들었을 때에야, '아, 이거구나'라고 조금이나마 기억이 난 셈.
공부를 좀 하고 갈 걸. 아는 만큼만 느낀다는데, 예습에서 죽을 쑨 거네.
역시, 물 흐르듯 흘러가는 느낌이 좋았다.
오늘은 레너드 슬랫킨이나 존 마우체리처럼 공연 전에 약간 설명을 곁들여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제프리 테이트는 레너드 슬랫킨이나 존 마우체리같은 유머 감각이 별로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얼굴도 굉장히 진지해보였고... 목요일에 하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못 들으러 가는게 좀 아쉽다. 이 스타일로 지휘하는 라벨의 곡이라면 좀 안 어울릴 것도 같지만.
클래식을 들으면 들을 수록, 뭔가 자꾸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즐기면서, "이 사람 좋아, 저 사람 별로야" 이 정도였는데, 왜 맘에 들었는지 스스로 정리를 해보려고 하면 꽉 막힌다. 아~ 나는 점점 논리적인 사고가 결여되는 게 아닐까.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만 같아 한숨만 푹푹 나온다.
7월 19일 화요일의 출연진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과 지휘자 제프리 테이트였고, 연주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7번이었다.
베토벤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하나만 썼나? 번호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아봐야겠다.
길 샤함도 제프리 테이트도, 내가 자주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꽤 자주 나오는 사람들이다. 프로필은 잘 모르지만, 자주 접할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갔다.
내 실력에 공연 평을 쓰는 건 무리다.
듣는 귀를 더 키워야하는 점을 알고 있기에, 평을 쓰고 싶지는 않고, 그냥 감상만 좀 적자면, 협주곡도 교향곡도 듣기에 편안했다는 거다.
길 샤함은, 연주 중간중간에 아주 장난스러운 미소를 잘 지어보였다. 아마도 까다로운 부분을 무사하게 넘길 때마다 그러는 것으로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길 샤함이 들고있는 바이올린이 그에게 너무 작아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잘해서 그런가?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아마도 연주자는 만족할만한 연주를 해냈다고 느낀 것 같았다.
나도 듣고 있기에 참 편안했으니, 그걸로 되었다.
근데 솔직히 너무 길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보다 길었던 것 같은...
교향곡 7번은, 솔직히 5, 6, 9번에 비해 유명하지는 않아서 잘 몰랐다. 2악장을 들었을 때에야, '아, 이거구나'라고 조금이나마 기억이 난 셈.
공부를 좀 하고 갈 걸. 아는 만큼만 느낀다는데, 예습에서 죽을 쑨 거네.
역시, 물 흐르듯 흘러가는 느낌이 좋았다.
오늘은 레너드 슬랫킨이나 존 마우체리처럼 공연 전에 약간 설명을 곁들여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제프리 테이트는 레너드 슬랫킨이나 존 마우체리같은 유머 감각이 별로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얼굴도 굉장히 진지해보였고... 목요일에 하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못 들으러 가는게 좀 아쉽다. 이 스타일로 지휘하는 라벨의 곡이라면 좀 안 어울릴 것도 같지만.
클래식을 들으면 들을 수록, 뭔가 자꾸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즐기면서, "이 사람 좋아, 저 사람 별로야" 이 정도였는데, 왜 맘에 들었는지 스스로 정리를 해보려고 하면 꽉 막힌다. 아~ 나는 점점 논리적인 사고가 결여되는 게 아닐까.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만 같아 한숨만 푹푹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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