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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10주년.

2011. 9. 12. 05:13 | Posted by 헤브니
10년 전 9월 11일은 화요일이었고, 나는 전날 12학년으로, 고등학생으로서의 마지막 가을 학기를 맞이하여 학교 갈 준비를 하면서 평소처럼 Good Morning America를 보기 위해 TV를 켰을 거다.

"어머어머, 저거 영화니?" 라고 소리지르시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고, TV를 쳐다본 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3시간 빠른 동부 시간이었기에 이미 상황이 종료되고 있었던 방송.
당연히 그 날 하루 종일 어떤 수업도 진행되지 않았다.

태평양 전쟁, 진주만의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
이 모든 일을 계획한 사람이 누구이며 실행한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미국이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미움을 받는지를 궁금해했다.
진주만도 하와이주이고보니, 미국 본토가 공격당한 역사가 건국 이래 처음이라는 상황을 믿을 수 없었던 미국인들은 보복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고, 선제공격이라는 새로운 정책에 따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이 시작되고, 양 전쟁 모두 개전 후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끝이 나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나 뉴욕에서 그 모든 것을 목격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참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겪은 것 같다.
나 같은 이민자도 제한되어가는 이민 정책에 따라 참 힘든 시간을 겪었고 말이다. 그리고 아마도 내가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 있는 이유도 이 일과 관계가 있을 것이고.

지난 주에 뉴욕을 방문했을 때, 10년 하고 딱 일주일이 모자란 날이었는데, 한번 가보고 싶었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현장을 보고 싶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그 현장 모습은 커다란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테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함인가?
그리고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얼마나 더 기울여야 하는가?
그 노력은 언젠가 보상받을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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