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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고백하지 말입니다.

2009. 7. 7. 16:37 | Posted by 헤브니

5월 초에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업뎃을 하다가 거의 모든 연락처를 날려버렸지 말입니다.
이제껏 모든 연락처를 SIM card에다 저장해놓은 줄 알고 리셋버튼을 망설임 없이 눌렀는데,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최근에 저장한 몇개를 남기고 거의 모든 번호가 날아가 버렸다는 거.

순간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는데 가만히 고민하고 있으려니 조금은 궁금해집디다. 날려버린 연락처 중 몇 개나 자연적으로 복구될까. 휴대전화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최소한 지난 1년 간의 통화 내역을 뽑아볼 수 있을 테니, 귀찮긴 하겠지만 그걸 뒤지면 중요한 전화번호 정도는 어지간히 복구시킬 수 있을텐데 한번 시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짓궂은 생각이죠.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면(...있길 기도할 뿐입니다;-_-) 언젠가는 연락을 해올 테니, 시간이 걸릴지언정 자연스럽게 복구시키자고 생각했습니다.

두 달여가 지난 지금은 simple life 그 자체랄까. 전화번호부는 얇아졌을지언정 저를 필요로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확실히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더군요. 제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행히도 두 달 안에 연락을 하긴 하더라구요. 하하하.. 

그래서 생각했지요. 보고 싶은 사람에겐 망설이지 말고 먼저 연락하자고. 혹시 그 사람도 내 연락처가 필요없어서 지우려고 핸드폰을 든 순간에 전화가 걸려온다면 조금은 더 중요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

혹시 이 글을 읽으시다 공감이 되시면 전화를 들고 소중한 사람의 번호를 꾸~욱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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