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맞아.

헤브니 2009. 7. 8. 08:33
이 말은 진정으로 진리였어. -_-

나 오늘 이상형의 남자와 스타벅스에서 마주쳤는데(나가는 길에 보니 BMW를 타고 다니는 UC Berkeley 졸업생이기까지 하더군!).. 마주쳤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 말도 못했다고!!!!!!!!!!!!!!!!!!!

출근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길거리에서 처음 만나는 이상형의 상대에게 말을 걸었다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워 보이더라고요.

나도 내가 이렇게 용기 없는 녀자인 줄 이제껏 미처 몰라봤다, 정말.
아, 아쉬워라.

내일부터 그 스타벅스에서 죽치고 앉아있을까.

+
그나저나, 내가 막연히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실제로 마주치니 '이상'이 이상으로만 머무는 게 아니라 현실 속에서 구체화된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멋있었어, 정말.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