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공연> ¡Bienvenido Gustavo!
헤브니
2009. 10. 6. 07:32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새로운 지휘자 구스타보 듀다멜의 할리웃 보울 데뷔 콘서트 티켓이 생겼다. 타겟에서 스폰서를 하는 무료 콘서트로, 배포되던 날 한 시간만에 매진되었다고 하던데, 친구의 친구가 구해 자리가 남아 운 좋게도 나한테까지 돌아오게 된 것. 어쩌다보니 올 시즌 할리웃 보울 공연을 하나도 보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식전 행사를 굉장히 성대하게 준비한 것 같았다. 커뮤니티 축제로 만드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 같았다. 남아메리카 지역의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다민족이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더라.
베네수엘라에서 구스타보 듀다멜을 발굴하게 된 계기였던 음악 프로그램 el programa를 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도 진행하고 싶었던 듯 유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로 했다는데, 그들을 할리웃 보울에서 연주회의 일부로 참여하게 된 것도 좋았다. 아이들이 어찌나 신나게 연주하던지... 보기에 참 귀여웠고, 어쩐지 부러웠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하는 것으로 이 날의 행사가 끝났는데, 역시... 시원한 야외 무대에서 정성을 기울인 공연이라 최고였다. 어마어마한 기립박수가 이어지고나서 앙코르로 4악장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성대한 불꽃놀이와 함께였다. 와우! 구스타보 듀다멜의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