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씁쓸한 소식을 접하며...

헤브니 2007. 4. 12. 03:43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중학교를 같이 다녔고,
제가 미국에 오기 전날에 가족 모두가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셨고
이민오고 난 5년 후에는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와있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에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 여러가지 집안 사정으로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늘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아이죠.

서로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때때로 커다란 위안이 되기도 하곤 했는데...

월요일에 아버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어제 화장을 했다는 소식을
다른 중학교 동창에게서 조금 전에 전해들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전해듣는 주변 사람들의 소식은
더 이상 남 일 처럼만 느껴지지가 않아요.

그만큼 인생을 경험하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일까요.

같이 아파하고 위로해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가서 위로도 못 해주는 심정이 참 안타깝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