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쩐지 기분 좋다.

헤브니 2006. 12. 16. 12:09
난 정이 참 그립다.
남자 친구 얘기가 아니고,
이민 온 후에는 다른 사람들과 끈끈한 정이 생기는 일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이민 사회는 정말 각박하고,
사람들은 하루하루 살아나가느라 지쳐가고,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세상과 다를 바가 별로 없다.
우리 집의 경우 친척도 별로 없는 경우라 더욱 외롭다.

근데 오늘 그 동안 거의 없었던 일이 생겼다.
내 주위에도 잠깐 남은 20, 30분의 시간 틈에
만나자고 나오라고 전화해주는 사람이 있었구나.
근처 커피숍에서 만나 잠깐 얘기하고 돌아오니 딱 30분 걸렸는데,
어쩐지 참 기분이 좋다. 진짜로.

행복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